이창호 상하이 대첩을 기억하는가?
나에게 있어 바둑의 최대 희열을 가져다준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면 단연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일 것이다. 농심 신라면배는 국가별 바둑 대항전으로 바둑 3국(일본, 중국, 한국)의 기사가 모여 자웅을 가리는 대회이다. 한 사람이 이기면 다른 국가와 붙는 팀별 연승 대항전으로 한 명이 다른 모든 국가의 바둑기사를 이길 수 도있는 대회이다. 하지만 한 명의 기사가 다른 모든 기사를 이기는 것이 가능한가? 특히 국가의 마지막 남은 카드가 된다면 한 사람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 할 것이다. 농심 신라면배에서 한국은 1승만 한채 마지막 타자 이창호에게 바통이 돌아온다. 이때 당시 이창호의 기분은 어땠을까? 위의 사진은 당시 대국장으로 향하는 이창호 9단의 모습과 화기애애한 중국팀의 대조적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은..